침수·산사태 대응법 모음
침수와 산사태는 폭우와 태풍 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재해입니다. 이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선 상황별 올바른 대응 방법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 침수 상황 대응법
침수는 도로나 주택, 지하 공간 등 예상치 못한 곳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가. 건물 및 주택 침수 시
- 즉시 대피하세요: 주택이나 건물 내에 물이 차오르기 시작하면 즉시 전기 차단기를 내리고 가스 밸브를 잠근 후, 미리 정해둔 대피 장소나 높은 지대로 이동해야 합니다. 특히 반지하 거주자는 침수 위험이 크니 각별히 유의하고, 대피가 어렵다면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세요.
- 감전 위험에 유의하세요: 침수된 곳에서는 전기가 통할 수 있으니, 물에 잠긴 전선이나 전기 제품에는 절대 접근하거나 만지지 마세요. 정전이 되었더라도 누전의 위험이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 맨홀에 주의하세요: 침수된 도로나 골목길에서는 맨홀 뚜껑이 열려 있거나 빠져 있을 수 있습니다. 갑자기 솟아오르는 물줄기나 보이지 않는 맨홀에 빠질 수 있으니, 침수 지역 보행 시에는 긴 막대기로 바닥을 짚으며 안전을 확인해야 합니다.
나. 차량 침수 시
- 침수 도로 진입 금지: 물이 고인 도로, 특히 지하차도나 교량 아래로는 절대 진입하지 마세요. 물의 깊이를 알 수 없고, 급류에 휩쓸리거나 시동이 꺼져 고립될 수 있습니다.
- 시동 끄고 탈출 준비: 운전 중 차량이 침수되기 시작하면, 타이어 높이의 3분의 2 이상 물이 차오르기 전에 즉시 시동을 끄고 차량에서 벗어나세요.
- 창문이나 문 열고 탈출: 문이 열리지 않을 때는 창문을 열거나 선루프를 통해 탈출해야 합니다. 수압으로 문이 열리지 않을 경우, 차량 문이 물에 잠겨 수위차가 30cm 이하로 줄어들 때까지 기다렸다가 힘껏 밀면 열릴 수도 있습니다. 망치나 발로 창문을 깨는 것도 방법입니다.
- 고립 시 구조 요청: 차량이 급류에 고립되면 즉시 119에 신고하고, 차량 지붕 등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여 구조를 기다리세요.
2. 산사태 상황 대응법
산사태는 대규모 토석류가 갑자기 쏟아져 내려 인명 및 재산 피해를 발생시키는 무서운 재해입니다.
가. 산사태 징후 확인 및 사전 대피
산사태는 갑자기 발생하지만, 미리 징후를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 나무나 전신주 흔들림: 주변 나무나 전신주가 평소와 다르게 흔들리거나 기울어질 때
- 흙탕물: 계곡이나 하천의 물이 갑자기 탁해지거나 흙탕물로 변할 때
- 땅 울림/굉음: 산에서 '우르릉' 하는 천둥 같은 소리나 땅이 울리는 진동이 느껴질 때
- 경사면 균열: 경사면에서 돌멩이가 굴러떨어지거나 땅에 균열이 생길 때
- 새로운 샘물: 없던 곳에서 물이 솟아나오거나 평소보다 많은 양의 물이 솟아날 때
이러한 징후가 보이면 즉시 인근 주민들에게 알리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합니다. 산림청 및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산사태 취약지역 주민이라면 재난 문자를 주의 깊게 확인하고 대피 안내에 따르세요.
나. 산사태 발생 시 대피 요령
- 산사태 방향과 직각으로 대피: 산사태는 계곡을 따라 내려오는 특징이 있으므로, 산사태가 발생하는 방향과 직각을 이루는 옆 방향으로 대피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절대 산사태 진행 방향으로 뛰거나 계곡 아래로 내려가지 마세요.
- 높고 안전한 곳으로 이동: 경사면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평지나 대피소 등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 주변 위험 요소 피하기: 대피 중에는 전신주, 가스관 등 2차 피해를 유발할 수 있는 위험 시설물로부터 멀리 떨어져 이동하세요.
- 매몰 시 행동 요령: 만약 산사태에 매몰되었다면, 침착하게 호루라기를 불거나 주변의 단단한 것을 두드려 자신의 위치를 알리고 구조를 기다려야 합니다. 휴대전화가 있다면 119에 구조를 요청하세요.
3. 재해 발생 후 대처
재해가 지나간 후에도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니,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침착하게 대처해야 합니다.
- 안전 확인 후 복귀: 태풍이나 폭우가 지나갔다고 해서 즉시 집으로 돌아가지 마세요. 도로, 교량, 건물 등 파손된 곳이 없는지 안전을 확인한 후 귀가해야 합니다.
- 전문가 점검 요청: 침수되거나 산사태 피해를 입은 주택은 구조적인 문제가 발생했을 수 있습니다. 전문가의 안전 점검을 받은 후에 진입해야 합니다.
- 전기/가스 안전: 끊어진 전선이나 쓰러진 전봇대를 발견하면 절대 만지지 말고 한국전력공사(123)에 신고하세요. 침수된 건물은 충분히 환기 후 가스 냄새가 나지 않을 때까지 성냥이나 라이터를 사용하지 말고, 가스 냄새가 나면 도시가스 서비스센터나 LPG 판매점에 연락해야 합니다.
- 위생 관리: 침수 지역은 세균 오염이 심할 수 있으니, 청소 시 반드시 장갑과 마스크를 착용하고 소독을 철저히 해주세요.
- 피해 신고 및 지원 요청: 피해 상황을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기록하고, 해당 지자체에 신고하여 재해 복구 및 지원을 요청하세요. 보험 가입 여부도 확인하여 피해보상을 신청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침수와 산사태는 우리 주변에서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이 대응법들을 숙지하여 비상 상황에 대비하고, 안전하게 대처하시길 바랍니다.